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우리나라가 미국의 환율관찰대상국으로 다시 지정됐습니다.
대미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흑자가 증가했기 때문인데, 가뜩이나 환율도 뛰고 있어 관세 압박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당선 효과로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400원 대에서 나흘 만에 내려왔습니다.
오후 종가 기준, 전날보다 6.3원 내린 1398.8원으로 장을 마친 것입니다.
고점에서 달러를 팔려는 차익 실현 물량이 대거 나왔고, 하루 전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 영향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어제)
- "금융·통상·산업 3대 분야 범정부 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합니다…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통해 금융·외환시장을 점검한 데 이어…."
환율이 오르는 상황에서 미국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대상국에 포함했습니다.
대미 무역흑자와 경상수지 흑자가 지정 요건을 충족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특히 무역 수지 흑자 규모를 일정 수준 이하로 축소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정책적 접근 방법이라고 이해가 가능한 부분이고요."
당장 불이익은 없겠지만, 고환율까지 이어지면 트럼프 2기 정부가 우리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