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농촌에선 외국인 노동자도 구하기 어렵다는데, 그 빈자리를 기계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주로 사람을 썼던 밭작물까지 기계가 모종을 심고 병충해 약을 뿌린다고 하는데요.
현장을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남 합천군의 한 양파밭입니다.
자동 정식기라는 장비가 비닐에 구멍을 내더니 줄줄이 모종을 심습니다.
한 이랑 심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5분, 사람이 했다면 1시간 넘게 걸릴 작업량입니다.
재배와 수확도 기계의 몫입니다.
자동화된 장비가 모종에 알아서 물을 뿌려주고, 다 자란 양파와 마늘도 수확해줍니다.
병충해 약이나 비료 살포는 드론이 합니다.
주로 일손에 의존했던 밭농사까지 기계화되는 건 외국인 근로자조차 구하기 어려운 고질적인 인력난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권재훈 / 양파 재배 농가
- "900평짜리 일곱 개 정도 하니까 1,400만 원 정도 들어요. 인력하고 인건비가 (예전에는) 워낙 많이 나갔고요."
실제 기계화를 통해 재배하면 손 농사 때보다 노동력과 생산비용이 각각 80%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이상봉 / 농촌진흥청 과장
- "마늘, 양파를 중점적으로 전 과정 기계화를 했고요. 그다음 단계가 배추입니다. 그다음 감자, 그래서 8대 작목에 대해서 점차 기계화를… ."
정부는 여러 작물 재배가 가능하거나 두 가지 이상의 작업을 하는 장비를 개발해 기계 이용의 효율도 높일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