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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 또 내렸지만 한은 '고민'…이번에는 '환율'이 발목

기사입력 2024-11-08 19:00 l 최종수정 2024-11-08 19:58

【 앵커멘트 】
미국이 이번에도 또 금리를 인하했지만, 한국은행은 지난달에 이어 금리를 내릴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가계부채가 그동안의 고민이었다면, 이번에는 미 대선 이후 치솟은 환율이 큰 변수로 떠올라 한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p 낮추면서 지난 9월에 이어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정책 기조를 적절히 재조정하면 물가상승률을 2%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낮추면서 경제와 노동 시장의 강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한·미 금리차는 1.5%p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고민은 더 깊어졌습니다.

가계부채, 집값 문제가 그동안 골치였다면, 지금은 트럼프 재집권으로 치솟는 환율이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정부의 강달러 정책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시대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럴 경우 수출에 직접적 타격을 줄 뿐 아니라, 수입 물가도 높아져 다시 고물가 불안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중동상황 중심으로 운영해오던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금융, 외환시장까지 확대개편하고…."

갑작스런 환율 변수의 등장으로 오는 28일 금통위 결정은 동결에 무게가 실립니다.

▶ 인터뷰 :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환율이 하향 안정이 되고 그다음에 국제유가가 또 안정이 되고 이런 기본 여건이 맞춰져야 되고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때 우리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보는데…."

트럼프 시대가 가져올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과 길어지는 내수침체 속에 통화정책은 갈수록 꼬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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