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이 얇아지면서, 매일 한 잔 마시는 커피 가격도 꼼꼼히 따져보게 되죠.
커피 전문점이 파는 커피 가격이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적정 가격보다 최대 1,200원 더 비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자세한 내용, 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커피 전문점의 메뉴판, 아메리카노 한 잔이 4,500원입니다.
▶ 인터뷰 : 박든솔 / 서울 금천구
- "물가가 좀 많이 오른 것 같아서 3000원 이상이면 약간 부담스럽게…."
▶ 인터뷰 : 정승현 / 서울 양천구
- "보통 2000원이다 보니 3000원인 데는 조금 비싸다고 느껴져서 다른 곳으로…."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소비자가 기대하는 커피 적정 가격과 비교해 실제 평균 판매 가격은 최대 1,200원 비쌌습니다.
매출 상위 4개 커피 전문점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4,500원, 카페라테는 5,000원으로 약속이나 한 듯 똑같았습니다.
▶ 인터뷰 : 박용혁 / 한국소비자원 가격조사팀장
- "커피 전문점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최근 많은 커피 전문점이 가격을 인상하며 소비자 부담도…."
1ml당 가격을 파악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조사 업체 25곳 중 17곳이 비법정 단위인 온스(oz)를 써 소비자들은 헷갈릴 따름입니다.
▶ 인터뷰 : 이선주 / 서울 서초구
- "온스(oz)가 정확하게 몇 ml인지 많이 좀 헷갈려요."
미국에서 주로 쓰는 1온스는약 29.5ml 수준인데, 30ml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예를 들어 한 업체의 기본 사이즈는 355ml, 더 큰 사이즈는 473ml입니다.
소비자원이 관련법에 따라 온스를 쓰면 안 된다고 권고하면서, 커피 전문점들은 앞으로 법정 단위인 ml를 사용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