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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세청이 고소득 전문직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여 323억 원의 세금을 추징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지방청 전담팀을 통해 매달 고소득 전문가들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금을 어떻게든 내지 않으려는 고소득 전문직들의 행태는 가지가지였습니다.
김 모 변호사와 이 모 변호사는 착수금과 성공 보수금을 개인계좌와 직원명의 계좌로 따로 관리하면서 수임료 10억 원 이상을 탈루했습니다.
치과의사 문 모 씨도 현금 결제한 금액을 전산차트에서 누락시키는 방법으로 15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부산에서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정 모 씨는 봉사료가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에서 빠지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정씨는 임의로 카드 결제 시 매출액의 25%를 봉사료로 구분 기재하는 방법으로 37억 원을 탈루하다 적발됐습니다.
국세청은 지난해 9월부터 이런 방식으로 탈루된 세금 323억을 추징했습니다.
고소득 전문직에 대한 탈세는 조금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광조 / 국세청 조사국장
- "소득탈루율은 30.7%로 직전 조사분 40.9%보다는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고소득 자영업자의 신고 성실도가 아직 미흡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요식업과 같은 현금 수입업종의 소득탈루율이 32%로 가장 높았고, 전문직종이 31.8%로 뒤를 따랐습니다.
국세청은 올해부터 지방청에서 실시한 전담팀으로 매달 감시하고 있으며, 5월에도 탈루혐의가 큰 사업자 149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 stillyoung@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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