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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기업은 경기회복의 단비를 만끽하고 있지만, 양극화의 그늘은 여전합니다.
경기회복의 온기는 아직 중소기업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윤영탁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대한 프레스 기계가 자동차 부품을 연방 찍어냅니다.
이 공장은 일감이 지난해보다 50%나 늘었지만, 흑자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원료 값은 최근 20% 올랐지만, 납품 단가는 원료 값 인상률의 반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대기업에서 원가 상승분을 납품 단가에 반영해 주는 이곳은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 인터뷰 : 박권태 /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 전무
- "지난 1년 동안 판매는 다른 산업에 비해서 꾸준하게 늘었는데, 남는 게 없는…그게 제일 어렵죠."
골판지를 만드는 한 업체는 아예 기계가 멈춰 섰습니다.
원료로 쓰는 펄프와 폐지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80%까지 값이 폭등했는데, 골판지 상자 값은 1년 넘게 그대로입니다.
식당을 내려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은 들르는 황학동 시장.
1톤 트럭에 주방용품과 가구를 나르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사상 최악이었던 지난해보다는 나아졌지만, 일부 대기업이 누리는 호황은 그저 남의 집 얘기일 뿐입니다.
▶ 인터뷰 : 이종철 / 주방용품 판매점 운영
- "그렇게 크게 나아졌다고 느끼지는 못해요. 지난해와 비교해서…손님들이 오셔도 미래가 불안하고 경기가 안 좋으니까 대개 중고를 많이 찾죠. 새 제품 파는 가게는 더 어렵죠."
▶ 스탠딩 : 윤영탁 / 기자
- "경기지표로만 보면 우리 경제는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아직 온기를 느끼지 못한 채 경기가 풀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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