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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수백억 원대 재산을 증여하고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자산가가 적발됐습니다.
이 과정에는 고도의 금융전문가들이 가담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산가 이 모 씨는 자녀에게 3백억 원을 세금 없이 증여하다 적발됐습니다.
이 씨는 홍콩에 D사와 S사를 비롯한 6곳의 유령회사를 만들어놓고 3백억 원을 보내 자금 세탁을 했습니다.
이 돈 가운데 191억 원을 외국인 투자자금으로 위장해 국내 T사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이 씨는 앞서 홍콩 유령회사를 소유하는 두 회사를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에 만들었고 대표이사 명의를 자녀로 변경하면서 세금 한 푼 없이 증여하려고 했습니다.
이렇게 복잡하고 고도화된 탈세 방법을 사용할 수 있었던 데에는 고학력 전문직의 역할이 컸습니다.
▶ 인터뷰 : 여영수 / 서울세관조사국장
-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회계사나 투자전문가들을 동원해서 해외에 위장회사를 차려서 불법으로 재산도피 및 자금세탁을 한 지능적인 수법이 특이하다 할 수 있습니다."
이씨를 포함한 일당은 외환거래법위반 등으로 서울지검에 송치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최재영 / 기자
- "세관은 국내 몇 개 기업이 재산도피와 자금세탁을 위해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불법외환거래를 하고 있다는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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