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 급락에 국내 반도체주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오늘(4일) 개장과 동시에 삼성전자의 주가는 6만 9천 8백원까지 떨어졌는데, 지난해 11월 10일 6만 9천 5백원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삼성전자는 7만 100원에 거래되며, 낙폭을 줄이는 모양새입니다.
어제(3일)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3E 8단 제품의 공급을 시작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대세에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날보다 7%정도 하락한 15만 6천 3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장중에는 15만 2천 900원까지 하락해 지난달 5일(15만1천6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렸습니다.
이같은 반도체 주의 급락은 밤새 미국 증시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10% 가까이 폭락한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9.53% 하락한 108달러에 장을 마치며 하루 만에 3백 74조원이 증발됐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이 미국 법무부가 엔비디아등 일부 기업에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를 위한 소환장을 보냈다고 보도했고, , 미국 경기침체의 우려가 다시 불거진 것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불안, 엔화 강세 등이 엔비디아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며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경기민감주 중심의 낙폭이 커지기 마련이며 연초 대비 118% 오른 엔비디아는 경기 불안의 제물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물가 전망이 예상대로 단행될 경우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발언을 한 여파
당분간 엔비디아 주가 조정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반도체주 약세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