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으로 확산하고 있는 불법 딥페이크 음란물 문제에 대해 텔레그램측이 정부에 공식 서한을 보내왔습니다.
서한에는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불법 영상물들을 삭제하고 사과의 뜻과 함께 협력 의사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진을 보내면 자동으로 음란물을 만들어주는 딥페이크 프로그램입니다.
추적이 쉽지 않은 텔레그램을 중심으로 성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텔레그램도 사태 해결을 위한 협력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근 텔레그램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긴급 삭제 요청한 디지털 성범죄 25건을 모두 삭제했습니다.
또 방심위에 공식 서한을 보내 "한국의 상황을 알고 있다"는 사과의 뜻과 함께 직접 소통할 이메일 주소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29일 방심위가 "미성년자 피해가 심각해 긴급 공조가 필요하다"며 텔레그램과 직접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프랑스 당국에 요청 서한을 보낸 지 5일 만입니다.
앞서 경찰은 텔레그램 법인에게 성범죄 방조 혐의를 적용해 내사에 착수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지호 / 경찰청장 (지난 2일, 국회 행안위)
- "(텔레그램과 같은) 보안 메신저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방조 혐의를 적용해서 수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방심위 관계자는 전용 이메일을 시작으로 핫라인을 구축해 디지털 성범죄 영상의 퇴출을 위한 협력관계를 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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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