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3.2% 늘어난 677조 4천억 원으로 편성됐습니다.
영세 소상공인 68만 명에게 1년에 30만 원씩 배달비를 지원하고, 대선 공약이었던 병장 월급도 205만 원으로 높여주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예산을 민생에 역점을 뒀다고 밝혔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내년도 예산안 총지출 규모는 677조 4천억 원으로 올해보다 3.2% 늘어났습니다.
3년 연속 20조 원이 넘는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을 한 긴축재정입니다.
문재인 정부 연평균 증가율과 비교해도 1/3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서 비효율적인 부분은 과감하게 줄이고, 꼭 써야 할 곳에 제대로 돈을 써야 합니다."
정부는 민생 부문에 초점을 맞춰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먼저 소상공인 지원에 5조 9천억 원을 투입합니다.
배달비 부담에 결국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늘자 정부가 영세 소상공인 68만 명에게 30만 원씩 배달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경영상황이 어려운 소상공인에게는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금융지원 3종 세트와 한시적으로 배달·택배비 30만 원을 지원합니다."
병장 월급은 165만 원에서 내년 205만 원으로 대폭 높아지며, 육아휴직급여 상한은 월 150만 원에서 최대 250만 원으로 인상됩니다.
지난해 대폭 삭감되며 논란이 됐던 R&D 예산은 역대 최대인 29조 7천억 원으로 다시 늘렸습니다.
필수·지역 의료 투자 등 의료 개혁에는 2조 원의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특히, 전공의들 지원을 위해 4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은 다음 달 2일 국회로 넘어갑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