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이 후쿠시마 방류 1년이 된 날이죠.
1년 전 우리 수산물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컸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염수 우려는 사라졌고,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는 평가 속에 수산물 천국이라 불리는 일본에서 오히려 더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이승훈 기자가 일본 현지의 분위기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일본 도쿄의 한 전복 수입업체입니다.
아침에 갓 도착한 전복을 수조로 옮기느라 분주합니다.
한 번에 서너 톤씩 일주일에 두 번 들어오는데, 모두 한국산입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부산항을 통해 도쿄로 들여온 완도산 활전복은 이곳에서 북해도 등 일본 전역으로 배송됩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내 전복 양식장들이 대거 파괴되자, 값싼 한국산 활전복이 대체재로 급부상한 겁니다.
이 업체만 해도 연간 수입량의 60%인 300톤을 한국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한국산 전복이 인기다 보니, 일본 해산물 수출 품목 4위권에 오를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츠카다 / 일본수입업체 영업부장
- "한국 전복은 일본 전복과 똑같은 품종으로 굉장히 신선하고 육질도 좋고 맛도 아주 좋습니다."
전복을 넘어 K-수산물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도쿄에서 열린 수산박람회에 참여한 한국 업체들은 계약 실적이 작년보다 20%가량 껑충 뛰었습니다.
▶ 인터뷰 : 강진우 / 일본 바이어
- "(젓갈 수입이) 대략 50~70% 정도 늘었다고 보면 되는데, 이제는 많은 일본 소비자들이 K-푸드 문화를 넘어 당연하듯이 섭취하는 문화가 됐기 때문에…."
1년 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까지 겹치면서 국내에서는 우리 수산물 소비가 줄었지만, 일본에서는 한국산 김과 굴, 넙치 등이 인기를 끌면서 어민의 새로운 수익원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해양수산부 공동취재기자단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