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날린 쓰레기 풍선이 떨어지면서 화재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는데요.
인천공항에도 수차례 떨어진 적이 있는데, 이를 대비한 대응 훈련이 인천공항에서 있었습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북한의 오물 풍선이 다세대 주택 옥상에 떨어지면서 난 화재입니다.
잔해에선 전선 등이 발견돼 기폭장치에 의한 발화로 추정됐습니다.
인천공항 활주로와 인근에서도 수차례 오물풍선이 발견돼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인천공항 활주로에서는 북한 오물풍선 안에 있는 기폭장치나 소형 폭탄에 의해 활주로가 파손됐을 경우를 가정한 대응 훈련이 있었습니다.
▶ 현장음 :
- "공습경보를 발령합니다."
오물 풍선이 활주로에 떨어져 폭발하면서폭 12m, 깊이 3m의 구덩이가 파였습니다.
곧바로 소방차가 출동해 불을 끄고, 폭발물처리반 EOD 대원들이 추가 폭발물을 탐색합니다.
이어 26톤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특수합금으로 만들어진 복구 키트가 설치됩니다.
실제 복구 작업에 걸리는 시간은 4시간. 복구된 활주로에선 전투기 이착륙이 가능해집니다.
▶ 인터뷰 : 이선구 / 인천국제공항공사 비행장시설팀장
- "오물풍선이 활주로에 14차례 정도 떨어졌습니다. 일부 활주로 운영이 중단된 적이 있어서 그걸 감안을 해서…."
인천공항은 앞서 지난 6월에는 착륙 항공기의 추돌 사고를 가정한 훈련을 벌이는 등 위기대응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김지향,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