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당근마켓 등을 통한 중고거래에도 소득세를 부과하기로 한 국세청의 방침이 알려지면서 갑론을박이 있었죠.
논란 끝에 올해 과세 안내장을 받아 신고한 사람은 4백 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이 신고한 매출액은 연평균 4천만 원이 넘었는데, 대부분 일반 이용자가 아닌 사업자였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한 유명 중고마켓 앱입니다.
일상 생활용품에서부터 전자제품, 가구 등 고가품과 새 제품까지 다양한 물건들이 거래됩니다.
▶ 인터뷰 : 김소연 / 대전 유성구
- "제 주변 친구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자주 쓰는 편이에요. 필요할 만한 물건이 생길 때마다…."
이용자가 늘자, 과세당국은 중고 거래를 통해 이익을 본 것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 인터뷰 : 백창열 / 서울 은평구
- "본인의 물건을 팔았다고 해서 지출하는 비용이 생긴다면 불합리할 것 같은…."
하지만, 논란과 달리 실제 소득세를 내는 중고 거래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고 거래 플랫폼 이용자 525명에게 종합소득세 신고 안내문이 발송됐고, 이 중 379명이 소득을 신고했습니다.
전체 신고 금액은 177억 1천4백만 원, 한 명당 평균 4천673만 원 수준입니다.
상위 10명은 평균 2억 원 넘는 매출을 신고했는데, 대부분 일반인이 아닌 사업자로 오픈마켓 등 수입금액까지 모두 포함됐습니다.
▶ 인터뷰(☎) : 박성훈 / 국민의힘 의원
- "중고거래 플랫폼에 많은 이용자가 있다 보니까 부정적으로 접근하시는 사업자분들이 계셨던 것 같습니다. 일종의 과세 사각지대가 발생했습니다."
국세청은 개인이 직접 사용하던 물건을 판매할 때는 횟수가 많거나 거래규모가 커도 과세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홍영민 VJ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