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도 안 하고 일자리도 찾지 않은 청년이 44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들 4명 가운데 3명은 일할 생각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쉰 청년이 44만 3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7월 기준 역대 최대치입니다.
'쉬었음' 인구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막연히 쉬고 싶은 이들을 말합니다.
그냥 쉬는 청년은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정점을 찍었다가 점차 줄어들었으나, 다시 늘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4명 중 3명은 일할 의사도 없었습니다.
나머지 일하기를 원했던 청년들도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의 일거리가 없을 것 같다며 구직을 포기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운주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청년층은 일단 기본적으로 인구구조가 굉장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취업자 자체가 지금 줄고 있고, 그중에서도 재학 비중이 굉장히 늘고 있는…."
청년층 인구는 줄어드는데 쉬는 청년은 늘면서, 그 비중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년 20명 중 1명꼴로 일도 안 하고, 일자리도 찾지 않은 겁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대책을 내놨지만, 쉬었음 청년이 줄기는커녕 오히려 사상 최대로 늘어난 상황.
이들을 다시 일터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하는 게 먼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전성현·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