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어난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소비자뿐만 아니라 판매 업체도 큰 피해를 입었죠.
국내 토종 이커머스 업체들이 이 판매업체들을 지원사격하며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데요.
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티몬과 위메프에서 꾸준히 제품을 판매해오던 한 속옷업체는 미정산 사태 이후 손실을 떠안으면서까지 고객과 약속한 상품을 모두 배송했습니다.
직전에 대형 프로모션까지 진행했던 터라 발송해야 하는 제품만 무려 1,000건 이상이었습니다.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판매업체의 사연을 들은 국내 이커머스 업체는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해당 기업을 착한 기업으로 선정해 기획전을 열고, 홈 화면에 노출해 알리는 등 윈윈전략을 펼친 겁니다.
▶ 인터뷰 : 황형수 / 속옷판매업체 이사
- "고객과 약속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을 해서…. 채널이 기존보다 사라진 상황이기 때문에 기획전을 통해서 그런 물량을 해소할 수 있고, 매출을 기존 거래액 대비 증가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이커머스 업체들은 이처럼 티몬과 위메프에서 이탈한 판매업체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며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커머스의 긴 정산 주기가 문제로 지적된 가운데,「 업체들은 저마다 빠른 정산 정책을 앞세웠습니다. 」
또 신규 입점 판매업체를 대상으로 판매 수수료를 면제하고, 물류센터 비용까지 무상으로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좋은 셀러들이 많이 있어야 만족하는 소비자가 더 많아지거든요. 우량 셀러들이 어디로 움직이느냐가 이커머스의 향후 시장점유율(마켓셰어)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티메프 사태로 촉발된 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또 다른 기회를 잡으려는 이커머스사의 정책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