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을 마비시켰던 화성 동탄의 무순위 1가구 분양에는 무려 300만 명 가까이 청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전 역대 최고 경쟁률의 3배에 달합니다.
하지만, 모든 곳이 그런 게 아닙니다.
지방, 아니 수도권에도 전 세대가 미분양인 곳이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 자 】
경기 양주시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철근이 올라가다 말았습니다.
내년 말 입주가 목표였는데, 모든 세대가 미분양이 나자 공사가 멈춘 겁니다.
▶ 인터뷰 : 분양 관계자
- "미분양이 났는데 미분양을 이제 다시 분양해야 되잖아요. 근데 지금 분양을 못 하고 있어요."
경기도의 미분양 주택수는 최근 평택과 안성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 7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부산, 대구, 울산 등 지방을 중심으로 증가하던 미분양 주택이 경기권 외곽으로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최근 서울 아파트는 분양가가 조금만 낮다 하면 청약 열풍이 불었는데, 경기 외곽과 지방은 상황이 다른 겁니다."
청약을 하루 더 늘리는 등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화성 동탄 아파트 1가구 '줍줍'에 294만 명이 몰린 것과 대조적입니다.
당첨 후 바로 계약을 해야 하는,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23억 원인 서울 반포 후분양 아파트에도 이틀간 13만 명 이상 청약했습니다.
▶ 인터뷰 : 윤지해 / 부동산R114 연구위원
- "시세차익이 상당부분 있다 보니 전국적으로 대기하고 있던 잠재수요가 몰렸다고 볼 수 있고 누적된 수요가 상당하다는 것들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다 지었는데도 팔리지 않는 '준공 후 미분양' 역시 지방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 3년 8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