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AI 수익성 우려에 기술주 투매…나스닥 1.28%↓

엔비디아 7%, 퀄컴 6.6% 급락

↑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가 기술주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3.40포인트(0.50%) 오른 40,743.3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10포인트(0.50%) 내린 5,436.4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22.78포인트(1.28%) 급락한 17,147.42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이날 하락은 빅테크 실적에 대한 우려로 AI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인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함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엔비디아를 포함한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의 하락세가 가팔랐습니다.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AI 관련주에서도 투자 회의론이 퍼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이날 7.04% 하락한 103.73달러(14만 3,614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5월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브로드컴도 4.46% 떨어졌습니다. 퀄컴은 6.55%, Arm홀딩스는 6.00% 밀렸으며,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램 리서치도 4%대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테슬라 또한 이날 4% 넘게 떨어졌습니다. 테슬라가 핵심 사업으로 홍보해왔던 완전자율주행(FSD) 등을 둘러싸고 회의감이 커지면서 주가는 계속 하락 압력을 받는 흐름입니다.

이에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전날보다 3.88% 내렸습니다.

한편, 국채금리는 하락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0.03%p, 2년물 국채금리도 0.02%p 하락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겨눠 보복 공습을 단행하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면전 우려가 커지자 안전자산인 채권에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