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화려함과 여유로움만 추구한 카페창업을 생각한다면 실패하기 쉬운데요.
평범함에서 벗어나 전문성과 개성을 담은 이색 카페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예은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용인에 자리 잡은 아담한 건물 안.
주인의 개성이 엿보이는 목제가구들이 입구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나무향기로 가득한 이곳은 가구공방과 함께 운영되고 있는 카페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나무를 깎는 남자, 바로 가구 카페의 주인 유희열 씨입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전문성이 높은 것일 텐데요. 이를 토대로 자신만의 테마 공간을 만들어 인기를 얻는 곳이 있습니다"
오래된 LP 판, 고음질을 자랑하는 스피커와 작은 목제 조형물들이 풍부한 볼거리가 되어줍니다.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조명, 작은 소품 하나까지 이곳에 존재하는 모든 소품은 주인이자 목수인 유희열 씨가 직접 손으로 만들었습니다.
유 씨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는 100% 핸드메이드 카페라고 할 수 있는데요.
▶ 인터뷰 : 유희열 / 가구 카페 운영
- "나무로 된 것은 집요하다시피 제가 다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7년째 가구만 만들던 유희열 씨는 1년 전, 용인으로 가구공방을 옮기면서 카페도 오픈해 아내와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희열 / 가구 카페 운영
- "제가 만든 물건을 구매해 줄 수 있는 소비자를 만나는 길이 쉽지가 않습니다. 가구를 판매하거나 가구를 전시하기 위한 이런 공간은 문턱이 높을 수도 있습니다. 카페로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와서 가구도 구경하고, 그런 취지에서 카페와 작업실을 같이하게 됐습니다"
목재를 다듬는 일 외에도 커피와 음악을 취미로 즐겼던 유 씨.
취미 시간을 보냈던 자신만의 휴식공간을 개방해 오늘날 카페로 탄생시킨 것입니다.
카페는 요리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유 씨의 아내 송주현 씨가 주로 맡아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주현 / 가구 카페 운영
- "일단 차 위주가 아니고, 가구 위주라 볼 게 많으니까 (손님들이) 좋아하세요"
센스 있는 디자인으로 무장한 가구를 보는 재미에 단골손님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정 / 손님
- "볼거리도 많고, 음악도 좋고 혼자 생각하기도 좋고 밖에 경치도 좋아요. 흔한 가구 같지 않고 특이한 작품 같아서 (좋아요)"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유희열 씨는 가구를 주제로 카페 안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휴식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커피를 마신 후에는 입구 맞은편에 있는 가구공방에 들려 작품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손님들은 가구 만드는 과정과 전시된 작품을 보고 원하는 스타일의 가구를 주문제작 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손숙희 / 손님
- "카페에 커피 마시러 왔다가 이런 색다른 공방을 구경하니까 멋있고 참 좋아요. 그래서 자주 와요"
유 씨는 특별한 주문이 없어도 매일 가구 만드는 작업을 쉬지 않습니다.
가구 카페는 유 씨에게 사람들과의 인연을 이어주는 공간이자 자신만의 창조적인 작품을 생산하는 작업실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유희열 / 가구카페 운영
- "유희열 / 가구 카페 운영)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는 의미에서 저를 위한 공간이기도 하고 만들어진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예술에 어려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휴식과 더불어 색다른 문화까지 만날 수 있는 가구 카페는 주인에게나 손님에게나 일석이조의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나무와 커피향기, 그리고 음악이 그리우면 찾게 된다는 유희열 씨의 가구 카페. 이곳에 깃든 열정과 여유만큼 뜨겁지만 즐길 줄 아는 인생의 지혜가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봅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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