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사태 발생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모기업 큐텐의 구영배 대표는 "사재를 털어 수습하겠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히고선, 돌연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회생 절차에서 채무 일부가 탕감될 경우 결국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판매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금 정산 책임져라, 책임져라!"
티몬·위메프를 통해 물건을 팔고도 정산을 못 받은 입점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절규를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티몬 입점업체 대표
- "1억 5천만 원 넘게끔 티몬이 역마진을 보면서 매출을 일으켰고, 그 일으킨 대금을 저희는 지금 못 받고 있습니다. 직원 급여, 해외 거래처 송금 부분까지 문제가…."
두문불출하던 모기업 큐텐의 구영배 대표는 "고객과 파트너사, 국민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을 사태 수습에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회생은 법원 결정을 통해 채무 일부를 감면받고, 앞으로 버는 돈으로 갚아나가는 제도입니다.
결국 거액을 정산받지 못하는 판매자가 생겨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피해 소비자들은 구 대표 등을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 인터뷰 : 심준섭 / 법무법인 심 변호사
-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를 키우기 위해 불법적으로 자금을 유용한 혐의라든가 그리고 또 회사 경영에 방만한 부분이 있어서 이것이 다 배임이나 횡령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검찰도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에 전담 수사팀을 구성,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소비자와 판매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긴급 지시했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백성운 VJ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