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 지연 사태를 빚고 있는 티몬 사옥에 밤새 피해자들이 모여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위메프는 일단 1,450명가량의 피해자들에게 환불을 완료했다고 밝혔는데요.
당장 급한 불은 껐어도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신사동 티몬 사옥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그간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티몬이 사옥 문을 열고 환불 신청 절차에 들어가자 피해자 수백 명이 몰린 겁니다.
새벽 1시쯤에는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직접 찾아 사태 해결을 약속했습니다.
어제 삼성동 위메프 본사 앞은 온종일 환불을 받으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전산 작업 없이 일일이 수기로 환불이 진행되면서 속도가 나지 않자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위메프 환불 지연 피해자
- "아침 8시 10분부터 지금 아직 해결 못 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기다리고 있어요. 얼마나 더 기다려야 될까요?"
위메프 측은 환불 신청자 1,960명 가운데 1,450명가량에 대한 환불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티몬과 위메프에 입점한 업체는 6만여 곳으로, 많게는 수십억 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을 처지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일진 / 수건 제조 업체 대표
- "직원 월급도 줘야 하고, 대출도 갚아야 하고, 이런 여러 가지 관리를 해야 하는데…. 지금 당장은 저희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미정산 금액이 1,7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진 가운데, 소상공인 연쇄 도산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