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디긴 해도 위메프에선 다행히 환불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티몬 측 반응은 감감무소식입니다.
소비자도 문제지만, 정산금을 못 받고 판로까지 끊겨 억 단위 손해를 입은 업체도 한두 군데가 아니죠.
연쇄 부도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한범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군포시에 있는 수건 제조기업,
온라인 쇼핑몰 업체 티몬으로부터 두 달치 판매대금 1억 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거래까지 막히면서, 상대적으로 판매 의존도가 높았던 이 회사는 더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 인터뷰 : 조일진 / 수건 제조업체 대표
- "직원 월급도 줘야 하고, 대출도 갚아야 하고, 이런 여러 가지 관리를 해야 하는데…. 지금 당장은 저희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남해안에서 전복을 잡는 모 업체에 지연된 정산금도 1억 원, 시가 기준으로 작은 전복 2천5백여 마리만큼 손실이 났습니다.
▶ 인터뷰(☎) : 전복 공급업체 관계자
- "저희는 (미정산금이) 한 1억 정도 있는 거 같아요. 일단 (티몬 측) 담당자랑 통화를 했는데, 담당자도 지금 정확하게 얘기는 못 하고 있는 상황이고…."
티몬과 위메프에 입점한 업체는 6만여 곳으로, 많게는 수십억 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위메프와 달리 티몬은 아직 정산 절차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소상공인 연쇄 도산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규모가 큰 기업들이라고 안심할 처지는 아닙니다.
숙박 플랫폼 업체인 야놀자는 지분 매각 미수금 천7백억 원가량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여행사들은 티몬을 거친 상품 구매자를 위해 비용 보전에 나섰는데, 추후 티몬 측 보상을 받지 못할 경우 실적에 부담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