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빅테크 실적' 경계감에 약보합 마감…S&P500 0.16%↓

주요 기업 실적발표 시즌 돌입
美서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개시…약보합으로 마감

뉴욕증시가 주요 기술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과 경계감이 섞여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 사진=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35포인트(0.14%) 하락한 40,358.0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7포인트(0.16%) 떨어진 5,555.7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22포인트(0.06%) 밀린 17,997.35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이번 주부터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날 장 마감 후 구글 모 회사인 알파벳과 테슬라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 속에 주가지수는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에서 알파벳은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알파벳은 검색과 클라우드 부문 성장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습니다. 전반적인 호실적에 알파벳은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2.5% 상승하고 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2분기 자동차 매출이 지난해 대비 7% 감소하고, EPS도 43% 줄어들면서 실망스러운 성적에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넘게 밀리고 있습니다.

유튜브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 넘게 증가했음에도 시장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주요 기술기업 주가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아마존은 2% 넘게 상승했습니다.

세계 최대 포장물 배송업체 UPS는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고 올해 가이던스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2% 이상 급락했습니다.

미국 자동차 기업 GM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주가는 6% 넘게 하락했습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스포티파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며 주가가 전일 대비 12%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주요 기업의 실적은 혼조로 나타났지만, 월가에서는 실적 발표가 진행됨에 따라 미 증시가 다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도 단기적으로는 시장 변동폭이 크더라도 어닝 시즌으로 인해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빅테크가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시장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지 다음주까지 공개될 실적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부터 뉴욕증시에서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시작됐습니다. 총 9개의 이더리움 현물 ETF가 상장됐습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가 시작됐음에도 이더리움 가격은 오히려 약보합을 보였습니다. 현물 ETF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더리움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50% 넘게 상승했지만, 최근 들어선 '뉴스에 파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