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요.
때 이른 폭염에 비 피해까지 겹치면서 상추나 깻잎 등 채소가격이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도매시장.
채소가게에서 깻잎을 선별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때 이른 폭염에 장마까지 겹치며 깻잎 작황 상태가 안 좋아 그나마 깨끗한 걸 골라 파는 겁니다.
▶ 인터뷰 : 채소가게 사장
- "(버리는 게) 많아졌죠. 거의 3분의 2는…. 이런 걸 그냥 고객들한테 팔 수가 없으니까 조금이라도 좀 건져볼까, 본전이라도 건져볼까 하고…."
이처럼 작황 부진으로 채소 가격이 이미 한 차례 올랐는데, 문제는 공급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중부지방 폭우로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은건데, 물에 잠긴 농작물 면적은 1만ha 이상, 여의도 면적 36배에 달합니다.
실제 공급량 감소로 채소 가격도 벌써 폭등하고 있습니다.
상추는 4kg 한 상자에 2만 8천 원 대에서 4만 6천 원으로 하루 만에 66% 올랐고, 풋고추는 41%, 깻잎은 무려 75% 넘게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최순덕 / 서울 노원구
- "고추랑 뭐 야채가 다 올랐죠, 오이랑. 부담 많이 되죠 아무래도."
▶ 인터뷰 : 임정임 / 서울 동대문구
- "많이 올랐죠. 과일도 그렇고 채소도 갑자기 많이 오르고. 오이 같은 것도 많이 오르고 그러더라고요."
정부는 배추나 무 등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며 가격을 안정시키고 재해 피해 예방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