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7 급락… 러셀2000지수는 3.6% 폭등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년 만에 하락하면서 9월 금리 인하를 향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최근 강세장을 이어가던 뉴욕 증시는 대형 기술주의 차익 실현 흐름 속에 혼조 마감했습니다.
![]() |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는 행인 / 사진=연합뉴스 |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9포인트(0.08%) 오른 39,753.75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37포인트(0.88%) 내린 5,584.5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64.04포인트(1.95%) 급락한 18,283.41을 나타냈습니다.
이날 시장은 그동안 크게 올랐던 대형주는 빠지고, 소외됐던 중·소형주 위주로 순환매 장세가 펼쳐졌습니다.
나스닥은 장 중 낙폭을 2.19%까지 확대했습니다. 이는 2.04% 떨어진 지난 4월 30일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반면, 우량주 위주의 다우지수는 강보합으로 방어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며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됐지만, 매그니피센트(M7) 등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형 기술주에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진 영향입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CPI가 전월보다 0.1% 하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이었던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CPI가 전월 대비 하락했습니다.
이에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기정사실화하면서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가 대거 매물로 나왔습니다.
M7은 모두 하락했습니다. 메타플랫폼스는 4.11%, 엔비디아는 5.57%, 테슬라는 8.44%나 떨어졌습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4.52%), 인텔(3.93%), 램리서치(5.98%) 등 주요 기술주도 모두 큰 폭으로 밀렸습니다.
나스닥 시총 상위 15개 종목 중 아스트라제네카(ADR)만 유일하게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소규모 기업의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소형주를 모아둔 러셀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로 중소기업들의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 영향입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92.7%로 반영됐습니다. 전장 대비 15%p가량 대폭 상승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