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상승세가 서울을 넘어 수도권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1억 원 넘게 오른 곳이 있는가 하면, 모델하우스에도 인파가 몰리고 있는데요.
정부는 위축된 공급을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당장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고정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 과천시 지식정보타운의 한 신축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15억 8천만 원에 거래됐는데, 석 달 만에 1억 원 정도가 올랐습니다.
정부과천청사역 일대는 올해 초와 비교하면 2억 원 넘게 오른 곳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과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 "재건축단지에서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나 급하게 팔 분이 내놓은 매물이 먼저 소비되고, 또 그분들이 과천 주위 환경이 좋다 보니 다른 신축 단지로 가시고…."
지식정보타운의 마지막 분양 아파트엔 10만 명이 넘게 몰리는 등 청약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과천의 경우 신축은 물론, 재건축 단지까지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파트값은 5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10% 오르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서울 역시 전주보다 높은 0.20%의 상승률을 보였는데, 서울에서 시작된 아파트값 상승세가 수도권으로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이에 정부는 올해 2만 호 이상의 신규 택지를 발굴하고, 2년간 2만 5천 호의 든든전세주택을 공급하는 등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진현환 / 국토교통부 1차관
- "현재와 같이 민간 공급여건이 위축된 상황에서는 공급 보완이 필요한 만큼 공공의 역할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가 맞물리면서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꾀하는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