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축소하면서 기름값이 40원 정도 오를 요인이 생겼습니다.
정부는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주유소에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했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주변보다 기름값이 저렴한 알뜰주유소에 차들이 긴 줄을 지었습니다.
한시적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축소된 첫날, 조금이라도 가격이 싼 곳으로 시민들이 몰린 겁니다.
▶ 인터뷰 : 최정훈 / 경기 평택시
- "가격 오르기 전에 가득 채워가는 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번 조치로 휘발유는 리터당 41원, 경유는 38원, LPG는 12원의 인상 요인이 생겼습니다.
주유소마다 비축분이 있는 만큼 첫날부터 당장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화물·유통업 종사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큽니다.
▶ 인터뷰 : 양성식 / 화물기사
- "(유류세 인하로) 한 달에 우리가 영향받는 금액이 40만~50만 원 정도 돼요. 만약 그게 원래대로 돌아간다면, 그 금액을 받을 수가 없으면 그만큼 부담이 되는 거죠."
산업통상자원부는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주유소에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밝혔지만,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정부는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 인하율을 축소했지만, 과일 채솟값과 함께 기름값이 물가를 자극할 우려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성현 / 서울 강남구
- "밥값도 많이 오르고, 기름값도 이제 지원을 안 해준다고 하면 사회초년생으로서 좀 힘들죠."
정부는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이지만, 조금씩 오르는 필수 생활 물가로 서민들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