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심상치 않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거래량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5월에 5천 건을 넘어서면서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는가 하면, 지난달은 신고기한이 한 달이나 남았는데도 벌써 3천 건을 돌파했습니다.
주말이면 서너건 계약이 기본이라고 합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마포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3월부터 매매 거래량이 늘더니 매달 20건 넘게 손바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더 뜨거워져, 주말이면 하루 서너 건씩 계약서를 쓰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 "24평 같은 경우에는 거의 나온 매물이 올해 들어 다 소진된 것으로 보면 됩니다. 부동산마다 물건이 별로 없는 것으로…."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이 단지는 올해만 80건 넘게 거래됐습니다. 매물의 80%가 나간 건데, 지금은 호가가 많이 오른 몇몇 물건만 남았습니다."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천 건을 넘어서면서, 급등기였던 2021년 8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달 역시 신고기한이 한 달 정도 남았는데도 벌써 3천200건을 돌파해, 올해 최대치를 갈아치울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셋값이 1년 넘게 오르고 공사비 상승으로 신규 주택 공급 우려가 커지자 관망하던 매수세가 움직이기 시작한 겁니다.
대출 규제인 스트레스 DSR 시행까지 9월로 연기되면서 단기 과열 우려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강남권이나 한강변 주변으로 아파트 위주로 매입 수요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기존 신축이라든지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구축에 갭투자도 일부 있는 것으로…."
이런 가운데 한 부동산 플랫폼이 이용자 86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작년보다 소폭 많은 65%가 1년 안에 주택 매수 계획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 래 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