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5만 달러, 인구 5천만 명, 세계 5대 경제 강국을 향한 MBN '555' 기획입니다.
젊은 나이에 큰 돈을 모아 조기은퇴하고 유유자적 살아가는 삶, 많은 직장인들의 꿈이죠.
실제 '경제적 자유'를 이룬 파이어족을 이승훈 기자가 직접 만나 그 과정을 들어봤습니다.
【 기자 】
40살의 나이로 직장을 그만둔 3년차 파이어족 김운아 씨는, 직장이 아닌 개인 업무공간으로 출근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김 씨는 과거 높은 연봉을 쫓아 이직을 하기도 했지만, 근로소득으로 부를 쌓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10년 전 재테크를 시작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수익을 낸 부문은 바로 주식.
▶ 인터뷰 : 김운아 / 파이어족
- "제가 코로나19 시기에 자산이 이제 폭락했다가 급등을 하던 그 흐름을 잘 타서 미국 주식으로 좀 수익을 많이 내긴 했습니다."
김 씨는 파이어족을 선언하고 은퇴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운아 / 파이어족
- "순자산이 이제 10억 원 정도 됐을 때 드는 생각이, 이제 회사가 주는 연봉 말고 그거보다는 적게 벌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좀 하면서 살고 싶다."
평범한 워킹맘이었던 김 씨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자산 증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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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은 경제적 자유를 이뤄 조기 은퇴를 추진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경제적 자립'과 '조기은퇴'의 합성어입니다.
제 생활비를 간략하게 정리해봤는데요, 월 200만 원이 훌쩍 넘어가 조기은퇴하려면 30년 기준으로 8억 원 이상의 돈이 필요합니다.
인플레이션까지 고려한다면 결코 적지 않은 돈입니다.
계획을 세우는 게 필수적인데, 전문가들은 자신이 가진 구매력이 얼마인지 가늠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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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김경필 / 경제 칼럼니스트
- "얼마가 잉여가 생기거나 적자가 나는지 알아야, 내가 이런 생활을 몇 년간 했을 때 자본이 늘어날 건지 (알 텐데). 기본적으로 이런 걸 안 하다 보니까…."
그 중에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고 당장 투자보다는 저축에 집중해 종잣돈을 만들라는 겁니다.
▶ 인터뷰 : 김경필 / 경제 칼럼니스트
- " 일단은 1억 원 모을 때까지는 되도록이면 투자의 비중은 극히 낮추고, 저축만 해라 (이렇게 말합니다.)"
충분한 자본금이 모인 다음에야 근로소득에서 자본소득으로, 즉 부동산이나 주식 같은 투자의 단계로 넘어가라는 겁니다.
▶ 인터뷰 : 김경필 / 경제 칼럼니스트
- "자본이 모였다. 그때는 오로지 예적금만 하는 것보다는 이제는 분산 투자를 좀 해야 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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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투자를 통해 갑작스레 큰 돈을 벌겠다는 기대는 하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라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가라"고 덧붙였는데요.
부자가 되는 습관은 없지만, 부자가 된 사람들의 공통적인 습관이 있으니 그들의 사고방식을 쫓아가라는 것입니다.
투자 계획을 세워 단계를 밟아나간다면, 어느 순간 시간의 복리가 여러분들에게 부를 가져다주지 않을까요?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