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년 전 백제시대 만들어진 불상, 고려시대 만들어진 나전칠기, 쉽게 볼 수 없는 우리나라 고유의 고미술품인데요.
이를 비롯해 92점의 희귀한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데요.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불상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오묘하고 은은한 미소를 머금고 있어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불상입니다.
1.400년 전인 7세기 경에 만들어진 백제 불상으로, 해방 이후 일반인에게 공개된 것은 처음입니다.
고려시대 제작된 나전칠기 상자입니다.
옻칠한 나무 위에 얇게 잘라서 갈아낸 전복 껍데기로 국화를 그려냈습니다.
고려시대 불교 경전을 담았던 나전 경함으로, 전 세계 6개 밖에 남아 있지 않고 이마저도 모두 해외에 있어 쉽게 보기 어려운 작품입니다.
5년 간의 준비 끝에 진귀한 불교미술 걸작품 92건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이중 절반 이상은 해외에서 빌려와 다시 볼 날을 기약하기 어려운 작품들입니다.
▶ 인터뷰 : 이하정 / 경기 성남시
- "(과거) 굉장히 많은 분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불교에 관해서 노력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동아시아 3개국의 불교미술을 함께 조망하고, 불교미술에 비춰진 여성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조지윤 / 삼성문화재단 소장품연구실장
- "불교에 대한 여성들의 믿음과 소망, 염원들을 전시에 반영했습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의 여러 작품들을 함께 전시했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취지로 세워진 호암미술관에 1,400년 전 불상을 비롯한 희귀한 작품이 총출동해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고현경·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