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국채 경매 수요 부진과 어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연준 이사의 발언에 국채 금리가 치솟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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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 사진=연합뉴스 |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39.09포인트(0.74%) 하락한 5,266.95에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11.32포인트(1.06%) 떨어진 38,441.54, 나스닥지수는 99.30포인트(0.58%) 밀린 16,920.58에 거래를 끝냈습니다.
이날 하락세는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가 주도했습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27개가 하락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핫한' 엔비디아는 0.8% 상승하며 시가총액 2위 애플과의 시총 격차를 좁혔으나, 시장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악화한 상황에서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주가 하락은 미국 중장기물 국채 금리가 이틀째 급등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는 4.62%까지 치솟으며 4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년물 국채금리도 4.97%까지 올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2년물과 5년물 국채 경매에 이어 이날 7년물 국채 경매에서도 수요가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국채 공급이 증가했지만,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에 국채 금리가 상승(가격은 하락)했다는 뜻입니다.
국채 금리 상승은 통상 기술주에 악재로 여겨집니다. 성장주인 기술주는 고금리 환경에서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주식이 기술주라는 점에서 국채 금리 상승은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기가 더욱 늦어질 거라는 우려도 증시에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연준은
전날 미니애폴리스 연준의 닐 카쉬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더 명확히 하기 위해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면서 “금리 인상도 테이블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