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약한 입찰수요 4.5% 돌파…시장, 4월 PCE 물가 '촉각'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엔비디아가 7% 가까이 폭등하자 나스닥 지수가 사상 처음 1만 7000선을 돌파했습니다.
↑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 사진=연합뉴스 |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99.08포인트(0.59%) 상승한 17,019.8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32포인트(0.02%) 오른 5,306.04에 마감했습니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6.73포인트(0.55%) 하락한 38,852.86을 나타냈습니다.
나스닥은 엔비디아가 7% 가까이 뛰면서 지수를 견인했지만, 우량주 위주의 다우지수는 머크를 비롯한 소비재 업종이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또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4.5% 위로 다시 올라서면서 엔비디아 급등이 촉발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제약했습니다.
미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54%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종가 대비 7bp(1bp=0.01%포인트) 올랐습니다.
채권금리가 오르면 통상 기술주에는 악재로 받아들여집니다. 성장주인 기술주는 고금리 환경에서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그는 금리를 더 오래 동결하는 것이 "더 가능성이 높은 결과"라면서도 "여기서 잠재적인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45.8%로 반영했습니다. 이는 지난주의 65% 수준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입니다.
그럼에도 낙관론이 여전히 증시를 지탱하는 분위기입니다. UBS는 올해 미국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가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며 S&P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5,600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열풍과 탄탄한 기업 실적
미 금융시장이 향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31일 발표가 예정된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