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통업계에서는 '영원한 1등은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라면 업계도, 가구 업계도 2위들의 반란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거든요.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생일을 맞은 한 소녀가 깜짝 선물에 눈물을 흘리고,
"30분을 운전해 가서 겨우 살 수 있었어요!"
세계적인 래퍼도 찾아 헤매게 만든 한국의 매운맛.
미국의 한 언론은 이 라면을 손에 넣길 행운까지 빌어줍니다.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에게도 꼭 사야 할 필수품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스테파니 / 싱가포르인 관광객
- "보통 오리지널 맛을 먹었는데요. 치즈와 로제 맛도 궁금해서 사가려고 해요."
전 세계를 강타한 매운 볶음면을 선보인 이 회사는 라면업계 부동의 1위를 제치고 '라면 대장주' 자리까지 꿰찼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시리얼 시장도 만년 2위가 1위에 올라서면서 지각변동이 일고 있습니다."
가볍게 한 끼를 때우는 데서 한발 나아가 조금 비싸더라도 맛과 영양까지 챙기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성이우 / 경기 화성시
- "아침에 많이 먹다 보니까 당류 같은 게 신경 쓰여서 일부러 성분표시를 찾아보는 것 같아요."
가구 업계에도 새로운 1위가 등장했습니다.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를 탈바꿈한 전략이 먹혀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MZ 세대는 조금 더 개방적이고 열려 있다고 볼 수 있고요. 기존의 신념이나 생각과 상관없이 자기들의 생각을 토대로 선택하기 때문에…."
똑똑한 소비자들의 발 빠른 변심에 영원할 것만 같았던 업계 1위가 뒤바뀌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