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는 대표적인 꽃게 어장이지만 북방한계선이 코앞이라 제한이 적지 않았는데요.
정부가 지난달 여의도 60배 크기만큼 조업 구역을 넓히면서 어민들 사이에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넓어진 서해5도 어장을 하늘에서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인천에서 날아오른 헬기 아래로 드넓은 바다가 보입니다.
어선이 조업 중인 연평도 인근 해역입니다.
지난 4월부터 축구장 2,300여 개 크기, 삼각형 모양의 어장이 늘어났습니다.
어업지도선이 있는 백령도를 향해가면 이보다 6배나 큰 사다리꼴 모양의 신설 어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북방한계선과 가까워 조업 통제가 잦고, 반복 조업으로 황폐화됐던 서해5도 어장이 새롭게 정비됐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확대된 어장 면적은 여의도의 60배 수준입니다.이로 인해 80억 원가량의 어업 수익 증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어장 확대 한 달 만에 4월 꽃게 어획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만 kg 넘게 증가했습니다.
어민들은 반색합니다.
▶ 인터뷰 : 박재복 / 연평도 어민
- "농사꾼이 전답이 늘어났다는 것과 똑같은 거예요. 어장 확장은 희망이 생긴 거예요."
정부는 조업 여건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단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강도형 / 해양수산부 장관
- "서해 특정 해역 어장 확대라든가 꽃게 금어기 조정, 그물코 제한 완화, 마을 어장 시험 어업 허용 이런 것들은 추진 완료했거나 곧 완료될 예정입니다."
또, 봄 꽃게철을 맞아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 단속 함정도 늘리고, 처벌 대상도 확대합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