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애플이 인간의 창작도구를 다 뭉개는 광고를 공개해 비판을 받은 바 있죠.
그때 유압 프레스에서 기타가 부서졌는데, 새로 나온 삼성의 광고에는 부서진 기타를 갖고 연주자가 연주를 합니다.
애플을 저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누군가가 땅에 떨어져 있는 기타를 집어 듭니다.
기타는 불에 타고 구멍이 뚫렸지만, 이 연주자는 태블릿 PC의 악보를 보면서 흥겹게 기타를 연주합니다.
"창의성이 결코 꺾일 수는 없습니다"라는 문구로 끝나는 이 광고는 삼성모바일 미국법인에서 제작한 태블릿PC 광고입니다.
잔해 속 악기를 연주한다는 단순한 내용이지만 경쟁사 광고를 보면 메시지가 선명해집니다.
애플은 앞서 유압 프레스로 트럼펫부터 피아노, 조각상 등 모든 물건을 뭉개더니, 모든 것이 사라진 자리에 자사 태블릿 PC 하나만 남는다는 광고를 공개했습니다.
부서진 기타와 잔해들은 애플 광고 속에 나오는 유압 프레스로 뭉갠 사물들이,
연주자가 앉은 곳은 물감이 묻어 있는 유압 프레스를 연상시킵니다.
특히 삼성의 태블릿 PC는 여성의 연주, 즉 예술과 창작을 돕는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애플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듯 보입니다.
애플이 인간의 창의성을 조롱한다는 광고로 사과한 상황에서 논란이 잊혀지기 전 삼성이 저격에 나선 것입니다.
▶ 인터뷰(☎) : 김병희 /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 "자사 제품의 우월성, 자사의 가치나 철학이 상대방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환기하는 굉장히 정교하게 만들어진 비교 광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IT전문 「매체는 "애플의 광고를 조롱하는 영리한 방법이며 전체적으로도 매우 세련되게 만들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송지수
영상출처 : 애플 유튜브, 삼성모바일US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