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로 인기를 끄는 전기차는 배터리가 차량 아래 있어 불이 나면 쉽게 꺼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죠.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는 신기술이 급속하게 발달하고 있습니다.
차안에 호스를 넣거나 아예 방수포를 덮어 불을 빨리 끌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한범수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연기로 뒤덮인 지하주차장에서 진화 작업이 한창입니다.
충전 중이던 전기차 배터리에 불이 난 건데, 배터리가 차량 하단에 감싸져 있어 화재 진압에 애를 먹습니다.
한 번 불길을 잡아도 다시 번질 수 있고, 주변 차량으로 빠르게 퍼져 나갈 수 있다는 점도 골칫거리입니다.
▶ 인터뷰 : 노민영 / 구로소방서 예방과
- "도착하면 엔진룸 열고 한 5분 안에 다 끕니다. 그런데 전기차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쉽게 진화가 안 돼요."
그러면서 전기차 화재에 특화된 진압 기술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바퀴 사이 공간으로 호스가 들어가더니, 발화 지점을 찾아 구멍을 뚫고 바로 물을 뿌립니다.
배터리가 차량 하부 깊숙한 곳에 있는 탓에 불이 나도 손 쓰기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엔 차량에 방수포를 씌웁니다.
그 안으로 물을 대 열기와 불길을 가라앉히는데, 대형 화재로 커지지 않도록 차단하는 데 활용될 전망입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고무 튜브로 만든 수조에 차를 담가서 다시 불이 나지 않게 예방하는 기술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화학 물질이 유출됐는지 탐지하거나, 사고 현장 접근을 막아주는 인공지능 로봇들도 투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화재 진압 기술의 발달로 소방대원들의 안전한 방화 활동이 가능해지고,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도 줄어들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