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PI 앞두고 혼조 마감…'밈 주식' 급등

다우 9거래일 만에 하락 0.21%↓

↑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 사진=연합뉴스

투자자들이 오늘(14일) 저녁부터 나올 물가 지표를 주시하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33포인트(0.21%) 하락한 39,431.5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6포인트(0.02%) 하락한 5,221.4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37포인트(0.29%) 오른 16,388.24를 기록했습니다.

오랜만에 밈(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 투자자가 몰리는 주식) 주식 열풍이 불면서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더해지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팬데믹 시기에 밈 주식 투자자로 유명했던 키스 질(Keith Gill; 포효하는 고양이)이 3년 만에 X(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물을 올리면서 게임스탑 등 밈 주식이 폭등했습니다. 게임스탑의 주가는 무려 74.4% 급등했고, 또 다른 밈주식 AMC 주가도 78.35% 상승했습니다.

한편 이번 주에 나올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전망은 다소 힘이 약해졌습니다.

뉴욕 연은의 2024년 4월 소비자기대조사(SCE) 결과에 따르면,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3%로, 이전의 3.0%보다 높아졌습니다.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은 올해 1분기 물가 지표가 우려스러웠다며 정책금리를 제약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종목별로는 제약회사인 노바백스가 전일 98% 상승에 이어 47%대 올랐습니다. 전날 노바백스는 사노피와 새로운 코로나19 백신 공동 상업화와 개발을 위한 공동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주요 기술주도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인텔 주가는 새로운 칩 공장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에 2%대 올랐습니다. 애플도 1.8% 상승했습니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홀딩스(ADR)는 첫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7%대 상승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