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 사진=연합뉴스 |
지난주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둔화에 힘입어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나자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지난 금요일(10일) 장에서도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08포인트(0.32%) 오른 39,512.8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0포인트(0.16%) 오른 5,222.6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40포인트(0.03%) 하락한 16,340.87을 나타냈습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증시는 상승 출발했지만, 스태크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당국자들의 매파 발언이 나오자 혼조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날 나온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직전 달의 3.2%에서 3.5%로 급등했습니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반면 소비자들의 소비 의향을 나타내는 수치인 소비자심리지수는 67.4로 나와 이 또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게 집계됐습니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만큼, 향후 미국 경제 성장률이 빠르게 냉각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런 가운데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서의 한 행사에서 "금리 인하를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위축됐습니다.
↑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 사진=연합뉴스 |
한편, 이번 주에는 중요한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미 증시 향방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됩니다.
이 두 물가 지표에 따라 뉴욕증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강세장 흐름을 이어가거나, 방향을 전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4월 CPI가 전월대비 0.4%, 전년동기대비 3.4%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4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상승,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는 모두 직전치보다 상승률이 둔화한 수준입니다.
만약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할 경우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아울러 현지시간으로 14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 15일에는 4월 소매판매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또 실적발표 기간이 막바지로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다수의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예정돼 있습니다.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금융시장은 이들의 발언을 주의 깊게 살필 것으로 보입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