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네이버 라인 지분 매각을 압박한 '라인 사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라인'의 검색량이 급증하고, 라인 메신저 앱을 설치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는 등 경영권을 지켜내야 한다는 여론도 거세지는 모습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총무성은 3월과 4월, 라인야후에 자본 관계를 검토하라는 내용의 행정지도를 내립니다.
일본 정부의 이례적인 지분 정리 요구에 우리 정부도 뒤늦게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라인 사태'가 기업 간 경영권 갈등 수준을 넘어 외교전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 인터뷰 : 강도현 / 과기정통부 2차관 (지난 10일)
-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와 우리 기업의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여론의 반응 또한 심상치 않습니다.
온라인 검색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에서 라인의 검색량은 지난 9일 수직 상승할 정도로 치솟았습니다.
평소 검색량의 20배 가까운 수치입니다.
또 다른 검색 엔진 구글에서도 '라인'의 검색량은 지난 8일 평소보다 2배가량 늘었고, 검색어 '라인 사태'는 급상승 키워드 1,2위에 올랐습니다.
라인에 대한 관심은 앱 신규 설치에서도 나타나는데,4월 다섯째 주 라인 앱 설치 건수는 5만 8천여 건으로 석 달 전보다 20% 넘게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김영한 /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 교수
- "유일한 (일본) 성공사례를 팔아 넘기라고 하는 건 회사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입장이고, 우리 국민도 충분히 그런 반응을 할 수 있을 것…."
다만, 일본에서 발생한 기업 문제에 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 지를 놓고는 정부 내에서도 갑론을박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