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Aa2' 유지…성장률 2.0→2.5%

↑ 서울시내 아파트. / 사진=매일경제 DB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은 ‘Aa2’로 유지했습니다. 올해 경제 성장률은 2.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무디스는 오늘(9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했다고 밝혔습니다. ‘Aa2’는 무디스 평가에서 ‘Aaa’, ‘Aa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등급입니다. 신용등급 전망도 종전과 동일한 ‘안정적’ 평가를 내렸습니다.

무디스는 한국 경제의 긍정적인 측면으로 △다변화하고 경쟁력 있는 경제 △기민한 정책 대응 △강한 재정적 역량 등을 꼽았습니다. 하방 요인으로는 △고령화 △생산성 둔화 △대북 리스크 등을 언급했습니다.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채무가 다른 선진국 대비 유사하거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경기 대응을 위한 재정적 역량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재정부담 요인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의료 및 사회복지 분야 지출 증가 등을 지적했지만, 한국투자공사(KIC) 및 사회보장기금 등의 상당한 수준의 재정적 자원이 완충장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제 성장률 또한 종전 2%에서 2.5%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반도체 호조와 설비투자 회복 등에 따른 영향입니다. 다만 앞으로 수년 동안 생산성 둔화 등 영향으로 다른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인 2% 내외 성장률에 머무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역대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며 “한국경제에 대한 흔들림 없는 신뢰를 보여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신용평가사와의 대화 창구를 유지하며 우리 경제 상황과 정책 방향을 적극 설명하는 등 신인도 제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