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 때도 여야 모두 공약으로 내걸었던 철도 지하화 사업이 드디어 시동을 겁니다.
정부가 올해 안에 선도사업지를 확정하기로 했는데, 이번엔 진짜 지하화가 되는 건지 후보 지역들은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부선과 서울 지하철 1호선이 지나는 구로역과 신도림역 구간입니다.
9개에 달하는 철로를 두고 도심이 양쪽으로 갈려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이렇게 도심을 가로지르는 지상 철로는 지역을 사실상 둘로 쪼개고 교통체증과 소음을 유발해 주민 불편이 컸습니다."
▶ 인터뷰 : 조병식 / 서울 개봉동
- "육교 건너는 게 가장 힘들죠. 남과 북 같잖아요. 그냥. 다리도 아픈데."
매 선거 때마다 단골 공약이었던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에 정부가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일단 내일(8일) 전국 1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사업지 선정 평가 기준을 공개합니다.
사업 제안서 접수는 10월 말까지 받을 계획인데, 사업 계획의 합리성·경제성을 고려해 연말까지 1차 선도 사업지를 확정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오송천 /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
- "내년부터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여 사업 성과가 조기에 가시화되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철로가 지하로 들어가면, 새로 생긴 도심 공간을 통합개발하고, 공원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선 지하철 1,2호선과 경부선, 경원선, 경춘선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지하화 현실화 가능성에 술렁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종란 / 서울 구로구 공인중개사
- "철도로 인해서 끊어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지하화된다면 서로 왕래도 하고, 집값 상승에도 유리하고."
하지만, 수십조 원이 들 수 있는 사업비를 민간에서 조달해야 하는 점과 10년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간 단축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MBN뉴스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 래 픽 : 이새봄·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