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식품 업체 가격 줄줄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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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명동의 한 음식점 앞에서 관광객이 메뉴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3년째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돌면서 소비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늘(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4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3.0%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2.9%)보다 0.1%p 높습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21년 6월부터 35개월째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습니다.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전체 39개 중 절반 정도인 19개가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떡볶이가 5.9%로 가장 높고 비빔밥(5.3%), 김밥(5.3%), 햄버거(5.0%) 등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39개 품목 중 물가가 내린 품목은 없었습니다.
다만 올 들어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과 0.1%포인트까지 좁히며 둔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추세라면 5월엔 전체 평균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의 경우, 지난달까지 석 달째 전체 평균을 하회 중입니다. 지난 4월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1.6%로 전체 평균보다 1.3%p 낮습니다.
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중 소주(-1.3%)와 밀가루(-2.2%), 라면(-5.1%), 김치(-5.5%) 등 26개 품목은 물가가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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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시민이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자료사진) / 사진=연합뉴스 |
하지만 외식 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이는 흐름은 실제 체감지수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소비자의 구매 빈도가 높은 144개 항목으로 구성돼 '체감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는 지난달 3.5% 올랐습니다. 주요 품목인 사과(80.8%)와 배(102.9%), 토마토(39.0%), 배추(32.1%) 등 과일과 채소는 많게는 두 배 가량 올랐습니다.
또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최근 햄버거와 치킨 등 외식·식품 업계도 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어, 물가 상승률 둔화세에 제동이 걸리는 상황입니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이 지난달 김밥 가격을 100~1,000원 인상했고,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는 9개 메뉴 가격을 1,900원씩 올렸습니다.
맥도날드도 지난 2일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렸고, 피자헛도 같은 날부터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
앞서 지난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한훈 차관 주재로 식품·외식기업 관계자들을 불러 간담회를 열고 물가안정을 위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