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과일과 채소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참외와 방울토마토 같은 과채류도 1년 전보다 40% 정도 가격이 훌쩍 뛰었습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청과물시장에 참외와 방울토마토가 진열돼 있습니다.
참외 가격은 3개 1만원, 10개를 담으면 3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평균 소매가격도 10개에 2만8,000원 정도로 1년 만에 36%나 비싸졌습니다.
▶ 인터뷰 : 김화환 / 경기 고양시
- "너무 비싸서 먹겠어. 어디. 참외나 과일 모두가 안정이 돼야 하지. 배도 더 비싸지."
방울토마토 앞에 선 시민들도 쉽게 지갑을 열지 못합니다.
1년 전보다 42% 비싸고, 평년보다는 무려 50%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박안식 / 인천광역시
- "뭐하나 집기가 너무 힘듭니다. 6개월 1년 전에는 이 가격이었는데, 지금은 너무 비싸요."
과채류 가격이 뛴 건 지난 2월 눈과 비가 자주 내리면서 작황이 좋지 못한 영향입니다.
토마토나 수박도 1년 전과 비교하면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망고와 바나나 등 할당 관세가 적용된 수입과일은 일부 가격이 안정됐지만, 채소류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양배추는 평년보다 60% 넘게 올랐고, 오이와 애호박도 예년보다 20~40% 비싸졌습니다.
▶ 인터뷰 : 한훈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특히 5월에 소비 비중이 큰 참외 수박 등 제철 과채류와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사과와 배 수요를 대체할 수입 과일 할인 지원도 다음 달까지 연장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