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음식' 하면 샐러드 같은 채식이 떠오르시죠.
그런데 요즘에는 만두부터 자장면까지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비건 만두를 만드는 공장에 정설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깨끗이 손질한 재료를 섞어 만두소를 만듭니다.
만두피에 소를 듬뿍 채워넣고 정갈하게 빚어냅니다.
그런데 만두에 꼭 들어가는 고기가 안 보입니다.
바로 비건 만두이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고기 대신 콩으로 만든 식물성 단백질을 넣어 만두를 만드는데요. 고기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구현해 냅니다."
비건 만두는 초록색, 일반 만두는 파란색, 작업자의 옷 색깔까지 구분했습니다.
▶ 인터뷰 : 손현지 / 만두업체 관계자
- "동물성 DNA가 포함이 되면 안 되기 때문에 작업자의 작업복이나 도구류들까지도 구분 관리해서 철저하게 생산하고 있습니다."
모두 40개국에 수출 중인데, 1년 만에 수출액이 2.4배로 껑충 뛰었습니다.
그 까다롭다는 주한미군기지 입점에도 성공했습니다.
또 다른 식품회사는 비건 전문 음식점까지 따로 차렸습니다.
고기 빠진 자장면, 어묵 없는 떡볶이 등 식물성 재료만으로 맛까지 챙긴 인기 메뉴는 간편식으로도 출시됐습니다.
▶ 인터뷰 : 김이현 / 서울 신당동
- "콩 맛이 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질감도 고기 같았고 고기처럼 느껴졌어요. 앞으로 메뉴가 다양해지면 조금 더 먹어보려고 할 거 같아요."
내년 전 세계 비건식품 시장 규모는 24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