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쓰다가 버릴 때, 골치아팠던 경험 한 번씩 있으시죠.
플라스틱 쓰레기와 함께 배출하면 되는지, 폐기물 스티커를 붙여야 하는지, 또 어디로 배출해야 하는지 모르는 분들 많을 텐데요.
경기도가 무상으로 상시 수거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김종민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에 거주 중인 이혜인 씨.
이사를 앞두고 오래된 가전제품을 한꺼번에 처분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혜인 / 경기 용인시
- "싱크대 안에 믹서기 고장 난 것도 있고 밥솥도 고장 난 게 있더라고요. 다섯 대 이상이 됐고 품목도 해당이 되길래 방문 수거 신청을 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무상 방문 수거는 혜인 씨처럼 다섯개 이상이거나 대형 폐기물일 때만 가능했고, 다섯개 미만은 폐기물 스티커를 사다 붙여 내놔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아파트는 배출함을 이용해 무상수거가 가능하게 됐고, 단독이나 연립주택도 인터넷이나 전화로 신청만 하면 개수와 크기 상관없이 무상수거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광명과 용인 등 경기도 일부 지자체가 두 달 전부터 무상 수거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빛누리 / 경기 용인시
- "인터넷 찾아보니까 저희 지역은 한 개여도 배출신청 한다고 문구만 적어서 배출하면 집 앞에서 바로 수거를 해주시더라고요."
경기도는 E-순환거버넌스와 협약식을 맺고 이제 무상 방문 수거 서비스를 경기도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지자체별로 폐가전 배출량을 확인한 뒤 수거 일정과 장소를 정하고, 지자체 조례를 개정하는 절차를 거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서진석 / 경기도 자원순환과장
- "단독이나 다세대 주택은 마을회관이나 복지센터를 거점으로 활용해서 수시로 수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겁니다."
무단 배출되는 폐가전 양도 줄어드는 만큼 재활용 비율도 훨씬 높아질 걸로 경기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신성호 VJ 김재민 VJ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