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내놓은 4월 소비자물가가 석 달 만에 2%대로 낮아졌습니다.
이렇게 지표는 호전되고 있지만,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다는 게 시민들의 목소리입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중구의 주유소들입니다.
휘발유가 1L당 1,795원, 심지어 2천 원이 넘는 곳도 있는데,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는 100원 차이도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 인터뷰 : 주유소 이용객
- "1,600원대일 땐 부담이 덜했는데…저쪽에 갔더니 2,100원까지 하는 데도 있더라고요. 들어갔다가 다시 나왔어요."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713원대로, 6주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월세 비용도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전국 주택 평균 월세가격은 지난해 5월 이후 11달 연속 상승했는데, 강남권에서는 월세 500만 원 이상의 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과와 배 등 과일 값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입니다.
체감 물가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면서 대통령실도 범부처 차원의 민생물가 TF를 구성해 직접 물가를 챙기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대통령실 정책실장
- "개별 가격 차원의 접근이 아니라 비용, 유통, 공급 구조 및 해외 요인의 파급 경로 등 구조적 물가 안정 방안을 마련해 나가도록…."
미국 뿐 아니라 한국 역시 상당 기간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만큼 이제 물가관리는 중앙은행이 아닌 정부의 공으로 옮겨간 모습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