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 참 빨리 큰다고 늘 어르신들이 얘기하죠?
근데 그 말이 사실이었습니다.
10년 전보다 중학생 기준 남자는 7cm, 여자는 3cm가 더 컸는데, 중학생 때 이미 어른이 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2013년 수도권 중학교의 하굣길 풍경입니다.
당시 국가기술표준원의 6차 조사에 따르면 남학생 평균 키는 약 158cm, 여학생은 155cm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10년 뒤, 3차원 스캐너를 활용해 더 정교하게 측정한 초·중·고등학생들의 신체 성장값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10년 전보다 중학교 평균 남학생의 경우 약 7센티미터, 여학생은 3센티미터 넘게 커졌습니다."
남녀 초등학생도 각각 4cm·3cm가량 차이가 났는데, 고등학생 격차는 상대적으로 적은 2cm 정도였습니다.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과거보다 더 많이 크고 성장 속도도 빨라져, 중학생 때 이미 성장이 마무리되는 추세를 보인 것입니다.
▶ 인터뷰 : 고병욱 / KATRI시험연구원 수석연구원
- "10년 전에 비해 아동·청소년기 성장 속도가 약 2년 빠른 경향이 관찰되었습니다."
동시에 남녀 모두 키는 커졌지만, 허리가 길어지며 상체 비율이 늘어났고, 비만도가 증가한 경향도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달라진 신체 지수를 첨단 기술과 융합해 헬스케어 서비스나 디지털신원인식 등의 신산업 분야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