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동 위기에 소매판매 호조까지…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다우지수 6거래일 연속 하락세…S&P 500·나스닥 각각 1%대↓

중동 정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미국의 소비 호조가 지속되면서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8.13포인트(-0.65%) 하락한 37,735.1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1.59포인트(-1.20%) 하락한 5,061.82에,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0.08포인트(-1.79%) 떨어진 15,885.02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 뉴욕증권거래소(NYSE) / 사진=연합뉴스

지난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 지역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를 키웠습니다. 또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 지속 기대로 채권 수익률이 급등한 게 증시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늘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추산해 공개하는 성장률 전망모델 'GDP 나우'는 올해 1분기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2.8%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월간 소매판매 지표는 전체 소비 중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속보치 통계입니다.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집니다.

소매판매가 강세를 보이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연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61%로 오르면서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재반격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하락 출발했습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0.10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5달러(0.4%)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편,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가격은 온스당 2,399달러에 거래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