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공사비가 재개발·재건축에 이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공공주택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인천 계양에서 첫 사전 청약을 받은 아파트 용지의 총 사업비가 3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사 차량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3기 신도시 인천 계양의 한 공공주택용지입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1,200여 가구가 들어설 이곳은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곳으로 지난달 말 첫 삽을 떴습니다."
가장 먼저 사전청약도 진행했는데, 당시 추정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싼 3억~4억 원대여서, 경쟁률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2년여 만에 총공사비는 급등했습니다.
7백여 가구 입주 지역 사업비는 25%가량, 5백여 가구 입주 지역은 30% 넘게 오른 것입니다.
9월 본청약 때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사전청약자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인터뷰 : 3기 신도시 공인 중개소 관계자
- "사전청약하신 분들은 저렴한 금액에 공공주택을 들어가려고 마음먹었던 사람들이거든요. 사전청약 분양가가 높아진다 하면 나는 이 금액엔 들어갈 수 없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3기 신도시 전반에 걸쳐 벌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자재값과 인건비 상승에다 신도시 조성에 따른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공사비 상승으로 재개발·재건축 위축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3기 신도시마저 지연될 경우 공급 위축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