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지만, 물가 상승세가 쉽사리 잡히지 않는 모습입니다.
사과를 비롯해 소금과 대파 같은 필수 식재료값이 모두 올랐고, 국제유가도 오름세입니다.
3%대의 고물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이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한 주부가 흙대파를 이리저리 살펴보다 결국 내려놓습니다.
다른 한쪽에서도 선뜻 사과를 카트에 담지 못합니다.
장바구니 물가가 너무 올랐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목표로 내세운 2%대 물가 유지를 위해 긴급자금 1,500억 원을 투입했지만, 물가는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사과 등 과일 가격이 먹거리 체감물가를 끌어올리면서 다시 3%대로 오른 겁니다.
실제 정부가 조사한 306개 생필품 중 가격이 오른 제품은 모두 167개로 1년 사이 평균 9%가 올랐습니다.
백설탕 1kg 가격은 1년 전 같은 달 대비 26% 올랐고, 500g 소금도 24%나 비싸졌습니다.
과자와 빙과류, 수산물·가공품, 양념·소스류 등의 가격도 크게 치솟았습니다.
또 최근엔 국제유가 상승에 이어 원·달러 환율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원재료 가격이 언제든 오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한국은행은 2%대 물가 유지가 쉽지 않다는 입장인 가운데, 3월 소비자 물가 통계는 내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