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 다시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거래량도, 상승 거래 비율도 늘고 있기 때문이죠.
연 1%대 신생아 특례 대출이 풀리자 젊은층, 중소형을 중심으로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인데, 반론도 여전합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동대문구의 2,100세대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지난 연말 실거래가는 7억 원대였지만, 지난달에는 8억 원 이상으로 올라왔습니다.
작년 말부터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진 이후, 호가는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동대문구 부동산 관계자
- "작년보다는 3,4천 올랐기 때문에 약간 오르는 추세라고 볼 수 있는데…."
이 곳만 그런게 아닙니다.
최근 두 달간 수도권 아파트는 이전 거래 대비 가격이 오른, 이른바 상승 거래가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상승 거래가 38%에 불과했던 서너 달 전과 비교하면 10% 포인트 넘게 늘어난 것으로, 서울은 53%까지 높아졌습니다.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서울 안에서 상승 거래 비중이 높은 지역은 동대문구, 동작구, 구로구, 성동구 순이었습니다."
상승 거래가 많아진데는 연 1%대 초저금리의 신생아 특례대출이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1월 말 출시된 신생아 특례대출 가운데, 4,100건이 신규 주택구매 목적이었는데, 이는 2월 아파트 거래량의 12%에 해당합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신생아특례대출 같은 것들이 나오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이 구매 심리가 회복되고…."
하지만, 대출규제 강화 등 하반기 금리 인하 전까지는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아 논란은 가열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양성훈
그 래 픽 : 박경희